대구, 마술공연으로 학교에 찾아가는
“문화가 있는 날” — 합천 가야초등학교 편
마술사 신진욱입니다. 안녕하세요! 성큼 다가온 초겨울,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합천 가야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 문화진흥원과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이 주관하여 초청된 마술공연으로, “문화가 있는 날 2023 직장문화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가야초등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가야산이 품은 작은 학교, 가야초등학교
오늘 마술공연으로 함께할 가야초등학교는 전교생 60여 명, 10여 명의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가야산이 바라보이는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학교입니다. 오른쪽으로는 해인사 가는 길이 보이고, 가야면 사무소가 있는 왼쪽 길로 오면 가야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학교 바로 맞은편에는 해인중학교도 위치해 있어, 가야산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룹니다.
학생들의 심성도 이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워서, 마술공연에 대한 반응도 정말 뜨거웠습니다.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마술사도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2국악공연과 함께 열린 무대
마술공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전에는 국악공연이 먼저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에게는 마술이 최고의 인기죠. 처음으로 근접거리에서 보는 마술공연이라 아이들의 표정이 평소보다 더욱 밝았습니다. 로비 현수막 위로는 이층 다락방처럼 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현수막 아래로는 아늑한 관람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시간과 공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3하늘꽃 매직쇼 — 이번 공연의 라인업
오프닝은 스폰지볼 마술로 문을 열고, 팔러테이지 마술로 이어갔습니다. 이후 신진욱마술사의 하늘꽃 매직쇼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마술이 30여 분간 펼쳐졌습니다.
의자가 날아다니는 플로팅 테이블 일루전, 종이를 접어 책 속에 넣으면 비둘기로 변신하는 도브 북 마술, 비둘기와 함께 인사를 나누는 순간, 실크가 순간이동하는 베니싱 실크 매직과 친구와 함께하는 얽힌 로프 마술,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신문지에서 물이 나오는 마술과 차이니스 링킹링까지 — 아이들의 눈이 가장 반짝였던 순간들이었습니다.
4아쉬운 마무리, 그리고 다음 만남
국악공연도 보고 마술공연도 30여 분 진행되고 나니, 아이들도 마술사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잠시! 오는 토요일 가까운 “가야산 독서당”에서 오후 4시에 신진욱마술사의 마술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라, 그때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이날의 공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날은 초등학생뿐 아니라 유치원생과 이웃 주민들도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뒤에서 관람해 주신 한 이웃분은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어”라며 순박하게 웃으며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 따뜻한 표정과 말씀이 공연에 지친 마술사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 느낀 건데요. 따뜻한 말, 따뜻한 표정, 따뜻한 태도,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 어려운 분들에게 좋은 일 하나 해보는 게 정말 성탄절을 보람 있게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